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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전시소식

[스크랩] 一林會展에서

 일림회展
제4전시장
2012. 10. 31 - 11. 05

인사이트센타 4층

<초대글>

시간은 무척이나 부지런하고 성실합니다.성실한 사람은 하늘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라 했던가요?

시간도 하늘의 이치를 아는 듯 싶습니다. 지난 여름 무더운 날씨에 온 산하가 메말라가더니만 그 메마름이 무색하게 연이은 태풍으로

거센 바람이 몰아쳐, 메말랐던 가지에 오른 물을 채 삼키기도 전에, 쏟아 붙던 장대비로 산하가 무너질 것 같더니만, 그 시간이

언제였냐는 듯이 요

요즘은 말갛게 청 푸른 빛을 드리운 하늘이 고즈넉하기조차 하고, 아침저녁으로는 소슬해진 기온에 옷깃을 여미기도 합니다.

하늘은 높아지고 흰 구름이 오감을 자극할 때쯤 이면, 매년 잊지 않고 찾아오는 가을단풍처럼, 일년 전에 묶어놓았던 우리들의 약속으로 인해서 조금

씩 긴장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실하게 화폭 앞에 서지 못하고 맞이한 가을에 마냥 허둥대기만 합니다.전시 날이 다가올 때는 늘 긴

장을 하면서 표현을 확산하려고 바둥거리기를 여러 해 했기에 올해는 조금 덜 하겠지 생각했지만 그림은 늘, 제 시간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작년과 다른 계절만큼이나 또 다른 낯설음으로 끊임없이 꾸준히 노력하는 시간을 요구합니다.그림 앞에 늘 부끄럽고 그림 앞에 겸손해지면서 또

하나의 큰 산을 넘고 있습니다.우리들의 만남은 그림과 함께입니다. 그림으로 인해 만났고, 그림을 그리며 세월의 두께를 쌓아 만들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얻은 의식은 문화의 양식이 되어 우리의 삶을 격 있게 만들지 않나 생각해봅니다.서로의 만남이 힘들 때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 눈

물을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만남이 되어 오래도록 함께하는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조금씩 완숙해져가는 그림 앞에서 그림과 함께 꿋꿋하게

동행해온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2012년 10월 31일

                                                                                               일림회장 신 현 례

 

  경산이희열 선생님과 목정이시규 선생님...

 

 

  

 

  심연 윤혜진 님, 경산이희열 선생님....

 경산 선생님 , 김순진회원님과 함께.....

 

 

 김순진님 작품앞에서....

 

 

 

 

 

 

출처 : 무심서학회 무심연묵
글쓴이 : 윤혜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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