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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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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대일논단] 사약인 줄 알면서도 먹을 것인가? '약은 입에 쓰다'라는 속담이 있다. 병이 들면 쓴 약을 먹어야 고치듯 어느 분야든 정상에 오르기까지 심신수련의 고행이 따른다. 이것은 달콤하지만은 않다. 결과가 달콤할 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멀리하고 단것을 가까이 하려한다. 그러나 이것 없는 성공은 없다. 쉽고, 편하고, ..
[스크랩] 10월 4일 [대일논단] 숯검정을 면하려면 전시장에 가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알고 모르고를 떠나 사람들이 하는 말이 "먹 색이 너무 검지? 아니면 참 맑다"라고 평 한다. 먹이 당연히 검은 색인데 왜 검다고 핀잔 하며, 무엇이 맑다고 감탄 하는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검다는 것은 일정한 선의 굵기와 공간 분할, 필세(筆勢)및 기운(氣韻)이 없이 시커먼 먹칠만 보이는 것이다. 맑다는 것은 골육(骨肉)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다양한 선질이 자유롭고 넉넉한 공간에서 생동하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운필(運筆) 수련 정도의 차이다. 운필의 원리를 모르면 아무리 좋은 먹을 갈아 써도 마찬 가지 다. 좋다는 송연묵(松烟墨)에 유연묵(油煙墨)을 섞는다 든지 현묵(玄墨)과 청묵(靑墨)을 함께 갈거나, 아니면 묽게 하는 실..
[스크랩] 2018년 9월 경부 송종관 선생님 대전일보 (대일노단)입니다 2018년 9월 경부 송종관 선생님 대전일보 (대일노단)입니다 http://m.daejonilbo.com/mnews.asp?pk_no=1333483&gubun=opinion 출처 : 무심서학회 무심연묵 글쓴이 : 윤혜진 원글보기 메모 : 노예 탈출하기 / 서예가 송 종 관 나는 일찍이 '처음에는 너무 안 닮아 한(恨)이고, 나중에는 너무 닮아 한'이라는 말을 들었다. 너무 안 닮아 한이라는 것은 공부의 진척이 너무 늦다는 말이고, 너무 닮아 한이라는 말은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일정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함을 말한다. 이런 예는 지금도 서예를 공부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흔히 엿볼 수 있다. 첫째 법노(法奴)다. 서예는 법을 모르면 거친 들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것 같고, 알면 아는 데서 헤어나지..
[스크랩] 2018년 8월 경부 송종관 선생님 대전일보 (대일노단)입니다. 2018년 8월 경부 송종관 선생님 대전일보 (대일노단)입니다 http://m.daejonilbo.com/mnews.asp?pk_no=1329562&r_key=8860868177 출처 : 무심서학회 무심연묵 글쓴이 : 윤혜진 원글보기 메모 : 찌그러진 주전자 / 서예가 송종관 60-70년대 대폿집에 가면 찌그러진 주전자가 일품(逸品)으로 보였다. 동그랗고 예쁘던 양은 주전자는 왜 그렇게 된 걸까? 스스로 일품이 되기 위해 제 몸을 울퉁불퉁하게 만든 걸까? 아니다. 오랜 세월 시달린 인고(忍苦)의 흔적이다. 요즈음 글씨들은 왜 찌그러졌을까? 너무 많이 써서 시달리고 시달린 작가들의 시련의 그림자인가? 이 또한 아니다. 주전자의 찌그러짐은 무위(無爲)이나 글씨의 그것은 유위(有爲)일 게다. 고질금연(古質今姸..
[스크랩] 2018년 7월 경부 송종관 선생님 대전일보 (대일노단)입니다. 2018년 7월 경부 송종관 선생님 대전일보 (대일노단)입니다.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325372 출처 : 무심서학회 무심연묵 글쓴이 : 윤혜진 원글보기 메모 : 흉내의 함정 서예가 송종관 서예휘호대회 심사를 해보면 약간 아쉬움이 남는 작품을 이따금 만나게 된다. 수련한 나이에 비해 너무 조숙하다. 이것이 진정한 숙(熟)일까? 아니다. 조숙과 노숙은 다르다. 노숙은 손과정이 말하는 "마음은 정(精)함을 미워하지 말고 손은 익숙함을 잊지 말아야 함"을 오래 체회(體會)한 후 나타나는 현상이고, 조숙은 노숙을 흉내 낸 것이다. 흉내는 창작을 하기 위한 기본과정이라고 한다. 사실 인생을 비롯해서 정치·경제·학술·문화예술·공산품 등 어느 것 ..
철학으로 사유하는 서예 8 철학으로 사유하는 서예 8 송 종 관 (철학박사 · 무심서학회 회장) 3. 조형과 포백의 철학 2) 결구 결구(結構)는 점 · 획을 서로 엮어서 하나의 글씨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집을 지을 때 나무를 서로 엮어서 집을 짓는 것과 같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집을 짓..
철학으로 사유하는 서예7 철학으로 사유하는 서예 7 송 종 관 (철학박사 · 무심서학회 회장) 3. 조형과 포백의 철학 1) 조형 서예는 일종의 추상조형예술이다. 일반적 조형예술은 회화 · 조소 등과 같은 것이다. 조형예술은 사물을 모사하거나 혹은 보이는 사물을 주관 현실 상형대로 표현함으로 형상예술이라고 ..
철학으로 사유하는 서예 6 철학으로 사유하는 서예 6 송 종 관 (철학박사 · 무심서학회 회장) 2. 획의 철학 3) ‘一’의 품격 획(一)은 하나의 작은 선이다. 이 작은 선은 입체적(立體的)인 사람의 품격과 같이 여러 종류의 입체적 품격을 갖추고 있음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 선은 곧 평면적(平面的)인 선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