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는
나팔꽃 과 같이 몇 안되는
남자가 죽어 환생한 꽃 이랍니다
날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 아이였다 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 는 부모님 대한
효성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났던지라
그러다 그만 병이들어
아버님이 돌아가시어 극락왕생 하시라며
백일동안 탑 돌이를 하는 처녀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스님은
큰스님 시중드는 스님 이었습니다
그 스님은
누가 볼세라 마음을 틀킬세라
안절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한마디 못하고
어느듯 백일은 닥아 왔으니
그 처녀는 불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날
스님은 절뒤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기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핀 한송이 꽃이
그 스님의 무덤 옆에는
언제나 잎이 먼저나고 잎이 말라 쓰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서는 고개가 무거운 연보라
꽃송이를 피었던지라 이름하여
상사화라 하였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못한
남자였던 그 스님의 애절함이...
그래서 아마도 "이룰수 없는 사랑"이
상사화의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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