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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명구,

이숭인

    山居卽事 次民望韻 /산중에서 지내며  - 民望의 詩에 차운하다. -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7(고려 충목왕3) ~ 1392(공양왕4) 

    無才堪世用 (무재감세용) 세상에 쓰일 재능이 없으니

    絶意鬪年芳 (절의투년방) 꽃다운 나이들과 겨룰 생각 끊었다네.
    藥圃風初暖 (약포풍초난) 봄 되니 약밭엔 바람이 따스하고

    書窓日漸長 (서창일점장) 서실 창에는 해가 차츰 길어지네.
    要僧分水石 (요승분수석) 중이 오면 함께 풍광을 즐기고

    見客置壺觴 (견객치호상) 벗 만나면 이곳에서 술잔을 주고받지.

    寫得閑居賦 (사득한거부) 한가한 산중생활 한 편 시에 담아내어

    聊因扁草堂 (료인편초당) 그냥 그렇게 초당에 내걸었네.

     

  *민망(民望)은 염정수(廉廷秀)의 자(字)입니다.
   염정수는 이숭인의 누이의 남편인데,
   자형인지 매제인지는 확인치 못했습니다.
   정몽주, 이색 등과 교유하였으며,
   이숭인과는 아마도 열 살 이내의 비슷한 나이였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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